한양도성

인왕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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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성길의 마지막 구간에 해당하는 인왕산 구간은 돈의문 터에서 시작해서 인왕산을 넘어 창의문까지 4㎞에 이르는 구간이에요. 돈의문 터는 한양도성의 서대문인 돈의문이 있던 자리에요. 돈의문은 태조 때 만들어졌으나, 태종 때에 서전문이 새로 지어져 도성의 출입문으로 사용되면서 그 문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어요. 이후 세종 때 다시 서전문을 헐고 새로운 돈의문을 세웠는데, 현재 돈의문 터가 그 위치에 해당돼요.

그러나 일제 강점기인 1915년에 조선 총독부가 새로운 도로를 건설한다는 구실로 돈의문을 허물었어요. 그리고 문에 사용된 건축자재를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현재 돈의문 터에는 공공미술품인 ‘보이지 않는 문’이 설치되어 있어요.


인왕산은 풍수상 우백호에 해당하는 바위산으로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아요. 인왕산 구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시기별로 다른 축성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태조, 세종, 숙종, 순조, 그리고 그 이후에 쌓은 성돌이 함께 쌓인 구간이 꽤 길게 이어지고 있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요.


순성길 6개 구간을 걷다보면 태조 때 쌓은 한양도성이 군데군데 잘려진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이는 일제 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파괴된 곳도 있고, 광복 이후 길을 내고 건물을 세우면서 훼손한 부분도 있어요. 또한 숙정문, 광희문, 혜화문은 새로 만들어졌지만 광희문과 혜화문은 부득이 원래 자리가 아닌 곳에 새로 세워졌어요. 돈의문은 아직까지 복원 사업을 추진하지도 못했어요. 한양도성은 2019년 현재 대략 70% 정도 옛 모습을 복원했다고 해요. 앞으로 한양도성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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