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시대부터 인류는 죽은 사람의 시신을 보호하고 넋을 기리기 위해 무덤을 만들었어요. 무덤은 시대에 따라 변화했고, 나라마다 형태가 다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덩이 내부 둘레에 돌벽을 만들고 그 안에 시신을 놓는 돌덧널무덤, 기둥돌에 덮개돌을 얹은 고인돌, 항아리 두 개를 이어 만든 독무덤 등 다양한 무덤들이 만들어졌지요.삼국 시대에 이르러 고구려에서는 돌을 쌓아 놓은 돌무지무덤을 만들었어요. 그러다가 점차 돌로 만든 방이 있는 굴식 돌방무덤으로 바뀌어갔어요. 이러한 굴식 돌방무덤은 주로 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이었는데, 이곳의 벽과 천장에 그림이 있어요.이처럼 무덤 안의 벽과 천장에 그림을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단순히 무덤 안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목적 외에도 무덤의 주인이 살아있을 때 기억하고 싶어 했던 모습을 그렸다고 할 수 있어요. 또한 무덤의 주인이 죽은 뒤의 세계에서도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지요. 이와 같은 그림을 옛 무덤의 벽에 그려진 그림이라는 의미에서, 옛 고(古), 무덤 분(墳)자를 써서 고분 벽화라고 하지요.앞의 무덤 그림은 고구려의 굴식 돌방무덤 가운데 하나에요. 그림에서 보듯이 무덤 입구와 돌방 사이에 굴처럼 된 널길(통로)이 있어요. 이러한 널길이나 이음길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