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는 스승 강세황을 통해 여러 솜씨 좋은 화가들과 사귀며 그림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스승 강세황의 자상한 가르침 덕에 그림 실력도 나날이 발전했어요.마침내 김홍도는 스승의 추천으로 도화서라는 관청의 화원이 되었어요. 당시 중인 출신 화가들이 도화서 화원이 되는 것은 매우 영광스런 일이었어요. 이제 김홍도는 살림 걱정 덜 하고 편안히 그림에 더 집중할 수 있었지요.“새로 화원이 들어왔는데, 그림 솜씨가 대단하다 하더군.”“강세황 어른이 나라를 빛낼 재주라 칭찬할 정도면 말 다했지”“그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해서 벌써 구경꾼들이 몰려들고 있다는군. 우리도 구경가세나”도화서 화원이 된 후 김홍도는 곧 그림의 천재성을 드러냈고,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며 유명해졌지요.1773년 29살의 젊은 궁중 화가 김홍도는 쟁쟁한 화가들과 영조와 왕세손의 초상화를 그리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임금의 초상화를 그리는 일은 화원으로서 최고의 영광스런 일이었어요. 김홍도는 초상화를 그린 공으로 벼슬까지 하게 되었어요. 이 일로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어요. 김홍도에게 그림을 주문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 졌고, 주문이 밀려 1년 넘게 기다리거나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한편 김홍도는 초상화를 그린 일로 정조와 만나게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