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강세황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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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김홍도는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어요. 홍도 어머니는 자식의 그림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주변의 사람들도 그림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 같으니, 훌륭한 스승에게 배울 것을 권했지요.
마침 당시 조선을 주름잡던 화가 강세황이 안산에 내려와 살고 있었어요. 김홍도는 친척의 소개로 그를 찾아 갔지요. 그는 김홍도의 그림들을 찬찬히 보았어요.
“음~ 이 그림들을 저 아이가 그린 것이 맞소?”
강세황은 믿기지 않은 듯한 놀란 표정을 지었지요.
“그림 솜씨가 보통이 아니구나. 제대로 그림 공부를 더 하면 장차 훌륭한 화가가 될 듯하구나. 앞으로 우리 집에서 그림 공부를 하도록 하여라.”
강세황은 김홍도를 칭찬하고 제자로 받아 주었어요. 김홍도가 강세황을 스승으로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어요. 당시 그림 그린다 하는 사람들은 강세황에게 한 마디의 평가라도 듣는 것을 큰 영광으로 삼았지요.
김홍도는 강세황 밑에서 그림을 기초부터 다지며 착실히 배웠어요.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도 열심히 보며 그림을 보는 눈도 길렀어요. 스승의 말대로 글공부도 열심히 했지요.
“홍도야, 그림에 글씨가 있으니 더 멋지지? 훌륭한 화가가 되려면 글도 잘 짓고 글씨도 멋있게 쓸 줄 알아야 된단다.”
당시 글씨는 그림에 곁들여져 그림의 격을 높일 뿐 아니라 그림의 내용 등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무엇보다도 강세황이 김홍도에게 소중한 것은 자신의 그림을 알아주었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서로 비록 나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서로 아껴 주고 북돋아 주며 평생 스승이자 동지로 친하게 지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