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하던 거란군은 귀주에 도착하였어요. 귀주성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 면만 평지와 연결되어 있어 방어하기가 쉬운 군사적 요충지였어요. 그런데 강감찬은 성 안으로 들어가 수비하지 않고 들판에 군사를 배치했어요. 강감찬은 귀주 동쪽으로 퇴각하는 길목을 막고 소배압의 거란군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자 했던 거지요. 또 앞서 개경으로 보낸 군대로 거란군의 뒤를 쫓게 해 협공을 준비하였어요.두 나라 군사들은 모두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어요. 그러나 승패가 쉽사리 결정되지는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고려의 지원군 1만 명이 추가로 도착했어요. 전세는 고려에 결정적으로 유리해졌지요.귀주 대첩전쟁기념관때마침 갑자기 북쪽의 거란군 쪽을 향해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어요. 거세 바람을 타고 고려군의 화살들이 거란군 진영으로 비처럼 쏟아졌어요. 반대로 거란군의 화살은 멀리 날아가지 못했지요. 하늘마저 고려를 돕는 절호의 기회였어요. 강감찬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총공격 명령을 내렸어요.사기가 오른 고려군은 매섭게 공격하였고, 거란군은 크게 패하여 달아나기에 바빴어요. 고려군은 여세를 몰아 달아나는 거란군을 악착같이 쫓아가 공격하였어요. 패한 거란군의 시체가 들판을 덮었으며 사로잡힌 병사와 획득한 말과 낙타·갑옷·무기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