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일강리역대국지도(일본 류코쿠대학 도서관 소장, 모사본)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조선 태종 때 만들어진 혼일강리역대국지도는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예요. 지도의 가운데는 중국이 위치하고, 동쪽으로 조선, 남쪽 바다에는 일본이 위치해 있어요. 서쪽에는 조그맣게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유럽이 그려져 있어요.이 지도를 통해 조선 사람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데요. 당시 조선인들은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고, 그 다음은 조선이라고 생각했지요.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가 이뤄져 있다는 생각은 17세기 이후 조선에 전래된 다양한 서양식 세계지도와 지구의(지구본)로 인해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곤여전도국립중앙박물관‘곤여’는 큰 땅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조선에 들어온 곤여만국전도 역시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세계지도를 통해 중국 이외에 더 넓은 세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서양인들도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갖고 있음을 점차 깨닫게 되었어요.가백니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그에 가까운 순서대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으로 놓았다.실학자 최한기는 자신이 쓴 천문학서에서 ‘가백니’를 소개하고 있어요. 가백니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를 말해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