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란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돈을 뜻해요. 여러분은 돈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았나요? 돈이 없으면 엄마가 시장에 가서 저녁 반찬거리를 살 수 없고 여러분이 가게에서 맛있는 과자도 사 먹을 수 없잖아요. 그런데 아주 먼 옛날에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돈, 즉 화폐가 없었어요.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어떻게 샀을까요?옛날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바꾸어서 필요한 물건을 구하는 물물교환을 했어요. 그런데 물물교환은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 즉 거래 상대방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거래를 쉽게 하기 위해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했지요.거래를 할 때 내가 가진 물건과 상대방이 가진 물건을 직접 바꾸면 불편하지만, ‘돈’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한다면 거래가 훨씬 간단하겠지요? 그리하여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물건을 화폐로 정했는데 이것이 물품 화폐였지요. 그중에서도 곡식, 소금, 조개 등이 대표적인 물품 화폐였어요.우리나라에서 화폐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고조선 시대부터라고 알려져 있어요. 조선 후기 역사책인 『해동역사』에는 고조선에서 만들어진 자모전과 신라에서 만들어진 무문전이 소개되고 있어요. 그러나 자모전과 무문전은 현재 전하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