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화폐, 건원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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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원중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원중보는 1910년대 초 옛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부근의 무덤에서 출토되었어요. 건원중보는 철전과 동전 형태로 발견되었는데, 앞면에 새겨진 ‘건원(乾元)’이라는 글자는 당나라 숙종 때인 758년부터 760년까지 사용된 연호였어요.
그래서 건원중보는 당나라 숙종 때 발행된 금속 화폐를 본떠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당시 고려와 활발하게 교류하던 송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이 돼요.
건원중보 뒷면에는 우리나라를 나타내는 ‘동국(東國)’이라는 글자가 위 아래로 표시되어 있어요. 고려에서 화폐를 발행한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것이지요. 건원중보는 996년(성종 15)에 발행되었는데,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였어요. 왜냐하면 당시 백성들은 주로 쌀과 옷감을 사용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성종의 뒤를 이은 목종은 옷감을 화폐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금속 화폐의 사용을 장려하였어요. 그러나 금속 화폐의 사용이 불편하다는 백성의 원성이 높아졌어요. 결국 차(茶)나 술 또는 음식을 파는 상점에서는 철전만 사용하도록 하고, 일반 백성들의 거래에서는 철전이나 옷감 등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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