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숙종 때 만들어진 해동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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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통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1세기 말에 왕위에 오른 고려 숙종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화폐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어요. 당시에는 귀족과 사원(절)이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얼마나 많은 경제적인 부를 갖고 있는지 나라나 왕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고려 숙종은 화폐를 유통시켜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파악해 귀족과 사원 세력을 견제하고자 했지요.
한편, 숙종에게 화폐 유통을 강력히 요청한 사람은 그의 동생인 승려 의천이었어요. 중국의 송나라에 유학할 당시 화폐의 편리함을 경험한 의천은 숙종에게 화폐를 사용할 것을 적극 건의했어요.
결국 의천의 건의가 반영되어 주전도감이라는 관청이 만들어졌고, 이 관청에서 1102년(숙종 7)부터 해동통보를 만들었어요. 시계 방향으로 ‘해동통보’라는 글자가 앞면에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아무런 글자도 새겨져 있지 않아요. 고려는 해동통보를 만든 뒤 유통을 장려하기 위해 고위 관리를 비롯해 군인들에게 나눠줬어요. 그리고 각지에 있는 상점에서 해동통보를 사용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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