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당 건너편에는 류성룡의 종갓집이라고 알려진 충효당이 있어요. 종갓집이란 가문의 제사를 지내는 맏이와 그 가족이 사는 집을 의미해요. 류성룡의 종갓집이라고 하지만 그는 지금의 충효당이 지어지기 이전의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낡은 초가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현재 충효당 건물은 류성룡이 세상을 떠난 뒤 제자들과 후손들이 힘을 합쳐 세운 건물이에요.충효당(경북 안동시)충효당도 양반집에서 볼 수 있는 문간채, 사랑채, 안채, 사당, 마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전체적인 구조는 조선 시대 여느 양반 집과 비슷하지만 독특하게도 사랑채와 안채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요.충효당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충효당(忠孝堂)’이라고 쓰인 현판이에요. 조선 시대 명필가로 이름난 허목의 글씨로, 글씨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어요.사랑채 대청 뒤편에는 후원이 있어요. 아담한 규모의 후원은 아주 넓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요. 계절마다 다채로운 색깔의 꽃이 피는 안뜰과 후원을 갖추고 있어 아늑함과 푸근함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충효당에는 류성룡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책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영모각이란 건물이 있어요. 영모각은 1975년에 지은 건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