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 별신굿 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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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문화재가 바로 중요 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하회 별신굿 탈놀이인데요.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였어요. 사람들이 풍요롭기를 기원하는 굿을 하면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행사라고 할 수 있지요.
하회 별신굿 놀이
안동하회별신굿보존회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고려 시대인 12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당시는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지요. 따라서 홍수나 가뭄으로 흉년이 들거나 전염병이 퍼지면 많은 사람이 죽기도 했어요. 사람들은 재해가 일어나는 원인이 신의 노여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신의 노여움을 풀어 주기 위한 의식을 치렀는데, 하회 별신굿 탈놀이도 그런 의식의 하나였어요.
양반: “나는 사대부의 자손일세.”
선비: “아니 뭐라꼬, 사대부? 나는 팔대부의 자손일세.”
양반: “아니, 팔대부? 팔대부는 또 뭐야?”
선비: “팔대부는 사대부의 갑절이지.”
- 안동 하회 별신굿 탈놀이 대사 중에서 -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이 추가되었어요. 조선 후기에 신분 질서가 흔들리면서 평민들의 의식이 높아졌고, 그들은 기존의 불합리한 제도들에 반발하기도 했지요. 이러한 사회 모습은 전통 있는 하회 마을에서도 나타났으리라 짐작이 돼요.
그래서 하회 마을에서도 양반의 위선을 풍자하고, 하층민들의 애환을 담은 하회 별신굿 탈놀이가 유행하게 되었던 거예요.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주도한 평민이나 천민들은 삶의 애환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해학적으로 풍자했어요.
모두 10개 마당으로 진행되는 별신굿 탈놀이는 하회 마을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로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하회 별신굿 탈놀이 전수관에서 상설 공연되고 있어요.
조선 시대 양반 문화는 물론 양반을 풍자하는 서민들의 삶까지 느껴보고 싶다면 안동 하회 마을과 경주 양동 마을을 가보기 바래요. 두 마을에서 한국 전통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다 보면 어느덧 여러분들도 조선 시대 마을의 주민이 되어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