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향교 대성전과 나주향교 내부 모습(전남 나주시)문화재청성균관이 한양에 있는 공교육 기관이라면 지방에는 향교가 있었어요. 향교는 지금의 국립 중·고등학교라 할 수 있어요.향교에 입학한 16세 이상의 학생을 교생이라 불렀어요. 교생 가운데 생원시, 진사시를 치러 합격한 사람이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었지요. 향교는 성균관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였던 셈이지요.향교에서는 『소학』과 사서오경 등을 배웠어요. 『소학』은 일상생활에서의 예의범절과 충신과 효자의 도리를 담은 도덕 교과서였어요. 사서오경은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의 기본 유학 경전과 『시경』, 『서경』, 『주역』, 『예기』, 『춘추』의 유학 책을 말해요.나라에서는 지방 곳곳에 유학 이념을 퍼뜨리기 위해 실력 있는 선생을 파견하고, 절에서 빼앗은 노비와 토지를 향교에 주었어요. 또 향교에서 공부하면 군역을 면제해주었어요.향교에는 성균관과 마찬가지로 문묘가 있었어요. 지방마다 설치된 향교 덕분에 삼강오륜 같은 유교의 윤리가 널리 퍼질 수 있었지요.장수향교 대성전(전북 장수군)문화재청성주향교 명륜당(경북 성주군)문화재청강릉향교 대성전(강원 강릉시)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