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도 마을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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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바로 남한의 대성동 자유의 마을과 북한의 기정동 마을이지요. 정전 협정이 맺어질 당시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에 마을 하나씩을 두기로 했어요. 남과 북의 체제를 선전하려는 의도에서였지요.
남쪽에 있는 대성동 자유의 마을은 건물들이 대부분 북쪽을 향해 지어졌어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세금을 낼 의무도, 국방의 의무도 지지 않아요.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고 사는데, 최근에는 마을 공동 사업인 청국장 사업 등을 하고 있지요.
기정동 마을은 북한의 선전 마을로 남쪽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에요. 대성동 자유의 마을과 불과 800여m의 떨어진 거리에 있어요. 남쪽을 향해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들이 모여 있는 마을로 북한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해요.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는 태극기가 높이 매달려 있어요. 맞은편에 자리한 북한 기정동 마을에는 북한의 인공기가 하늘 높이 매달려 있고요. 마주보며 펄럭이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보고 있으면, 70여 년 가까이 분단된 상태가 이어진 남과 북의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질 거예요.
대성동 자유의 마을
멀리 보이는 것이 기정동 마을 깃대 모습이다.
파주시청
최근에는 대성동 자유의 마을과 그 주변에서 구석기 시대의 찌르개와 찍개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어요. 대성동 자유의 마을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역사학자들은 남북한이 대성동 자유의 마을뿐만 아니라 기정동 마을도 함께 공동 조사를 하면, 더 많은 유물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그동안 두 마을은 남북 간의 체제 경쟁의 장으로 이용되었지만, 앞으로는 남북의 화해와 화합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