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 시대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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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말에 세력을 떨치기 시작한 호족 중에서는 신라를 부정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 왕이 된 사람도 있어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견훤과 궁예죠.
우선 견훤은 어렸을 때 호랑이 젖을 먹고 자랐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어요. 물론 사실은 아니었겠지만, 그만큼 견훤의 용맹함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던 거지요. 아무튼 신라가 혼란해지던 시절에 그는 군인이 되어 서해와 남해 일대를 차지할 정도로 세력을 키워나갔어요. 그러다가 900년에 전라도 일대에서 세력을 모아 완산주(전주)를 도읍으로 하는 후백제를 세웠어요.
궁예는 신라의 왕자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그가 태어났을 때 불길하다는 이유로 버림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한쪽 눈이 멀게 되었다고 해요. 10살 즈음에는 강원도에 있는 세달사라는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었는데, 갑자기 새가 나뭇가지를 떨어뜨리더니 ‘왕(王)’자를 만들었대요. 그 후 궁예는 호족 양길의 부하로 들어가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지요. 그러다가 양길에게서 독립하여 901년에 철원을 도읍으로 하는 후고구려를 건국했어요.
두 나라가 세워지자 신라의 영토는 경상도 일대로 점점 줄어들었어요. 이후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할 때까지 약 35년 동안 신라, 후백제, 후고구려가 함께 경쟁하는 후삼국 시대가 지속되었어요.
후삼국의 성립
후백제와 후고구려의 틈에서 신라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었어요. 이와 달리 후백제는 초기 후삼국 시대를 주도했어요. 견훤이 신라의 군인 출신으로 군사력이 강했기 때문이었던 듯해요. 그러다가 후고구려가 바다를 통해 전라도 나주지역을 차지하게 되었지요. 후백제에 밀리지 않게 되었고, 후삼국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