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세시풍속

씨름하고 그네 뛰던 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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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와 부채를 골고루 나누어 주도록 하시오.”


해마다 단오가 되면 조선의 왕은 신하들에게 애호와 부채를 나누어 주었어요. 애호는 짚으로 호랑이 모양을 만들고 쑥과 비단을 연결해 만든 것이에요. 조선 시대 여자들은 단오가 되면 애호를 머리에 이어 나쁜 기운을 물리쳤다고 해요.

또 부채를 나누어준 것은 단오가 음력 5월 5일로 여름을 맞이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신하들은 이 부채에 금강산의 1만 2천 봉을 그려 넣어 시원한 바람이 불기를 바라기도 했어요.


한편 농민들에게 단오는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쉬는 시기에요. 그래서 남자들은 모여서 씨름을 했어요. 조선 시대 씨름은 다른 명절에도 즐겼지만 일 년 중 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단오날에는 빠질 수 없는 민속놀이었어요.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타거나 널뛰기를 즐겼어요.


단오에는 특별한 음식으로 수리취떡과 화전을 먹었어요. 수리취떡은 수리취나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수리떡이라고도 하는데, 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생겨 수레바퀴떡으로 불리다가 수리떡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화전은 꽃잎을 따서 만든 거예요.


이때 사용된 꽃잎은 보통 분홍색의 진달래 꽃잎이었어요. 또 단오에 먹는 과일로 앵두가 빠질 수 없지요. 사람들은 빨갛게 익은 앵두로 화채를 만들어 먹었구요. 정성스럽게 딴 앵두를 단오 차례상에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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