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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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삼국유사』는 모두 아홉 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 「왕력」 편은 왕들을 중심으로 쓴 연대기에요. 여기에는 가락국, 즉 가야의 역사도 포함되어 있어요.
「기이」 편은 말 그대로 이상하고 신비로운 일에 관한 내용이에요. 우리가 동화책에서 볼 수 있던 이야기들도 실려 있지요. 대표적으로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가 그래요.
동해에 살고 있던 연오랑과 그의 아내 세오녀가 일본으로 가서 왕과 왕비가 되자 신라에서 해와 달의 빛이 없어졌다는 이야기이지요. 이 밖에 처용의 얼굴 모습을 그려 놓으면 무시무시한 질병의 신인 역신이 물러나게 된다는 ‘처용가’ 이야기도 있어요.
「흥법」 편은 삼국에 불교가 처음 들어오게 된 과정과 불교의 발전에 대한 내용을 담았어요. 「탑상」 편은 불교의 사찰, 탑, 경전 등에 대한 내용인데, 삼국의 불교의 성격을 알 수 있지요.
대표적으로 몽골의 침입 때 불에 타 버려 지금은 그 온전한 모습을 알 수 없는 황룡사 9층 목탑 이야기가 있어요. 「의해」 편은 뛰어난 승려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원효와 의상을 비롯하여 화랑도에게 세속오계를 알려 준 원광법사의 생애와 일화 등이 나오지요.
「신주」 편은 귀신을 쫓아낸 이야기와 같이 신비스러운 주문에 대한 내용이에요. 「감통」 편은 불교적인 신비한 체험을 통해 일어난 기적적인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여기에 ‘도솔가’, ‘제망매가’ 등 유명한 향가가 등장하지요. 그래서 『삼국유사』를 통해 고대 문학에 대한 연구도 할 수 있지요. 「피은」 편은 세상을 떠나 숨어서 산 사람들의 생활을 다룬 내용이에요. 마지막으로 「효선」 편은 효성이 지극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에요.
이렇게 「왕력」에서 「효선」까지 『삼국유사』는 고대의 신화와 설화를 많이 싣고 있어요. 그리고 불상‧탑 등 불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도 담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삼국유사』는 민속‧예술‧문학‧종교 등 고대 우리 민족문화를 연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로도 높이 평가 받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