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다른 점심시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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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중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무슨 시간일까요? 바로 점심시간이에요. 하지만 옛날 점심시간 풍경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어요.
“네 도시락만 아래 놓으면 어떻게? 나도 누룽지 먹고 싶단 말이야.”
“알았어. 오늘만 내가 바꿔줄게.”
겨울철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면 아이들은 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데웠지요. 발 빠른 아이가 맨 밑에 놓을 기회를 얻었어요. 맨 밑에 놓인 도시락은 맛있는 누룽지가 만들어져 아이들이 부러워했어요.
아이들은 점심시간이 되길 무척 기다렸어요. 반찬이 특별했냐고요? 그렇지 않아요. 김치와 단무지 정도가 대부분이었지요. 계란말이나 멸치볶음, 소시지, 장조림을 싸 오는 아이는 부잣집 아이였어요.
반찬 가짓수가 많지 않았지만 밥맛은 꿀맛이었어요. 반면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해 운동장 수돗가에서 물로 배를 채우는 아이도 있었어요.
“도시락 검사할 테니 책상 위에 올려놓으세요.”
어떤 날은 갑자기 도시락 혼분식 검사를 했어요. 혼분식이 뭐냐고요?
쌀이 부족했던 1970년대 정부에서는 보리와 쌀을 섞어 먹도록 장려했어요. 학교에서도 그것을 잘 지키고 있는지 검사를 했어요. 쌀밥을 싸 온 친구들은 도시락에 있는 보리밥을 재빨리 자기 도시락에 심기도 했어요.
혼분식을 검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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