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안에 또 다른 궁, 건청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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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는 궁궐 건물과는 다른 모습을 한 곳이 있어요. 바로 건청궁이지요. 궁궐 속의 또 하나의 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에요. 건청궁은 경복궁이 맨 처음 지어질 때는 없었어요. 고종이 왕위에 오른 뒤 10년이 지나 지어진 곳이지요. 고종은 아버지 흥선 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나라를 다스리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경복궁 북쪽에 건청궁을 지어 독자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어요.
건청궁은 높은 양반집처럼 지어진 궁이지요. 솟을대문이 있고,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건물에 단청도 없고, 사랑채(장안당)와 안채(곤녕합)로 구분되어 있지요. 고종은 장안당에서 신하들과 나랏일을 의논하고, 외국 사신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후에 관문각이라는 서양식 건물이 들어서기도 했어요.
건청궁은 처음으로 전기를 들여와 전깃불을 밝힌 곳이랍니다. 또한 왕비(명성 황후)가 일본 자객들에 의해 살해되는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고요. 건청궁 앞에는 아름다운 인공 연못인 향원지와 육각형의 정자인 향원정이 있어요. 향원지를 거닐며 고종과 왕비(명성 황후)는 잠시 세상 근심을 잊곤 했을 거예요.
조선 왕조 500년 역사를 함께 한 경복궁을 돌아보니, 조선의 으뜸 궁궐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지요? 현재 일제 강점기에 파괴된 궁궐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니, 제 모습을 갖추고 우리 앞에 나타날 경복궁을 기대해 보아요.
건청궁과 향원정(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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