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궤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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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정조 때 강화도에 만들어진 외규장각에는 의궤를 비롯하여 많은 도서가 보관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1866년 프랑스가 천주교 박해 사건을 구실로 강화도를 침입했어요. 이를 병인양요라고 해요.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은 외규장각을 불태우고 의궤를 비롯한 340여 권에 달하는 도서를 약탈하였어요. 이 도서들은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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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양요의 전개




1955년 한국 여성 최초로 프랑스 유학을 떠난 박병선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 다녔으나 쉽게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1975년에 박병선은 우연한 기회에 20년 동안 찾아 헤매던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했어요.


이 의궤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베르사유 분관 폐지 창고에 버려지다시피 방치되어 있었어요. 이후 박병선은 프랑스 국립 도서관 등 곳곳을 뒤져서 의궤를 포함한 수백 권의 외규장각 도서들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1979년에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린 뒤 한국에 반환할 것을 요청했어요. 이를 알게 된 우리 정부도 국제법에 따라 약탈 문화재를 반환해 줄 것을 요청하였어요. 그러나 프랑스는 반환을 거부하였고, 오히려 프랑스 국립 도서관은 박병선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했어요.


하지만 박병선은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반환 노력을 기울였어요. 정부와 민간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 노력도 이어졌지요. 그 결과 2010년 우리 정부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5년마다 연장이 가능한 대여 형식으로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어요.


드디어 2011년, 의궤를 비롯한 외규장각 도서는 145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어요.


의궤는 선조들의 철저한 기록 정신을 알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에요. 앞으로 우리들도 선조들의 지혜를 본받아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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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선 박사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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