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타고 대륙을 가로질러 베를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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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은 1935년에 열린 베를린 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과 메이지신궁 체육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어요. 메이지신궁 체육대회에서는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지요. 하지만 메이지신궁대회 시상대에 오른 그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어요. 애국가 대신 일본의 국가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거든요. 하지만 다음날 신문에는 엉뚱한 내용의 기사가 실렸어요.
‘표창대 위에 올라선 손 군은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고개를 숙이고 스탠드의 관중이 부르는 국가에 묻혀 조용히 눈물짓고 있었다.’
큰 규모의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도 그는 기쁨을 누릴 수 없는 조국의 현실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일본과 조선은 하나’라며 우리 민족의 정신을 없애려고 하는 일본으로부터 빨리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깊어졌어요.
1936년에 손기정은 남승룡과 함께 일본 마라톤 대표에 뽑혀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었지요. 나라를 잃은 처지였기에 어쩔 수 없었어요.
손기정과 남승룡을 비롯한 일본인 대표 선수들이 탄 열차는 아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달렸어요. 신의주를 거쳐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도시와 모스크바를 거쳐 베를린에 도착했어요.
베를린으로 가는 손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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