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유역의 마한 유적

마한이 백제에 멸망 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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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충정도, 전라도 일대에서 발전했던 마한은 언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까요? 중학교 역사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어요.

백제는 4세기 후반 근초고왕 때 크게 발전하였다. 이 시기에 해상 교역망을 둘러싸고 고구려와 대립하였고,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하여 대동강 이남의 땅을 차지하였다. 남쪽으로는 마한의 남은 세력을 정복하여 남해안까지 영역을 확장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해상 교역망을 장악하며 남조 및 가야, 왜 등과 교류하였다.


- 2015 개정교육과정 중학교 역사② 지학사-


일반적으로는 근초고왕 24년(369)에 마한이 백제에 멸망 당했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다른 주장도 나타나고 있어요. 대표적인 근거로 1996년에 발굴된 나주 복암리 3호분을 들 수 있어요. 이 고분은 마한 무덤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데 연구를 해보니 만들어진 시기가 5세기 말이라는 거예요. 4세기 후반에 멸망 당했다는 마한이 이 시기에 자신들만의 독특한 무덤을 남길 수 없다는 것이죠.


또 하나의 근거로는 중국에서 발견된 ‘양직공도’를 들 수 있어요. ‘양직공도’에서 ‘양’은 6세기에 있었던 중국 남조의 여러 나라 중 하나예요. 백제 무령왕릉에서 양나라의 동전이 발견될 정도로 우리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하던 나라지요. 이 양나라가 주변 국가한테 조공을 받은 내용을 그림과 글로 작성해 놓은 것이 ‘양직공도’예요. ‘양직공도’에는 백제 사신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유명해요.

그런데 여기에는 백제 사신만 그려져 있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마한의 작은 나라로 생각되는 나라의 사신들도 그려져 있다고 해요. 4세기 후반 근초고왕 때 이미 멸망한 나라가 6세기에 있었던 나라인 양에게 사신을 보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것이죠.


이렇듯 마한이 멸망한 시기를 두고 두 가지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요. 마한이 멸망한 시기가 언제인지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마한의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 앞에서 소개한 마한 관련 장소를 부모님과 함께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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