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김구와 운명적인 만남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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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은 기노시타란 일본 이름을 버리고 다시 조선 사람 ‘이봉창’으로 되돌아왔어요. 그리고 이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치기로 했어요. 하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우선 조선 독립에 힘쓰는 사람들을 찾아가기로 했어요.


‘그래, 중국의 상하이로 가자. 그곳에 가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거야.’

1931년 1월 이봉창은 중국 상하이로 가는 배를 탔어요. 이곳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어요. 그곳에 가면 조국을 위해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어요.


하지만 이봉창이 방문했을 때 임시정부 사람들은 그를 일제의 염탐꾼 정도로 생각해 멀리했어요. 일본 옷을 입고, 일본 말도 유창하게 하는 이봉창이 누가 보기에도 꼭 일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이와 달리 김구는 이봉창을 알아보았어요. 오랜 독립운동의 경험 속에 김구는 사람 보는 눈이 밝았어요. 김구는 전혀 주눅 들지 않는 이 당당한 청년이 왠지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날 이봉창은 김구에게 자신이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어요. 김구와의 역사적인 만남은 이봉창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어요.


“자네 만약 전에 한 말처럼 자네 손에 수류탄을 준다면 일본 왕을 단번에 죽일 수 있겠는가?”


“네, 저는 정말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선생님, 제가 조선 독립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김구는 이봉창의 커다란 손을 덥석 잡았어요. 그것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일본놈들의 차별과 매질을 견뎌내며 살아남기 위해 고된 노동에 시달려 온 조선 노동자의 손이었어요. 이봉창과 김구는 굳게 잡은 두 손을 오랫동안 놓을 줄 몰랐어요. 이봉창의 눈엔 어느덧 뜨거운 눈물이 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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