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조선 사람에 대한 차별 대우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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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은 어린 시절 서울 용산에서 자랐어요.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문창보통학교를 졸업하자 일자리를 찾아야 했어요.


이봉창은 과자 가게에서 열심히 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의 심부름을 갔다가 오는데 가게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우리 집 녀석 순진하지? 다른 쓸 만한 놈 생기면 내보낼 생각이야. 조선놈은 그저 무식한 게 제일이야. 그래야 부려먹기가 쉽지.”


순간 이봉창은 머리를 크게 얻어맞은 듯하였어요. 일본인이지만 양심 있고 친절한 주인인 줄만 알았거든요. 받는 돈은 적지만 언젠가 과자 만드는 기술도 알려주고 월급도 올려 주리라 생각하였지요. 그동안 마음을 다해 일한 자기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이봉창은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러다 철도국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기차선로도 살피고 기계도 고치는 일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철길에서 놀며 기차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열심히 즐겁게 일을 하였어요. 조선놈이라고 괴롭혀도 꾹 참았어요.


“하나, 둘, 셋, … 어, 이상하네! 돈이 부족해!”

이봉창이 받은 봉투 속의 추석 떡값은 일본인 나카무라가 받은 떡값의 반도 채 되지 않았어요. 이봉창은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하고 윗사람에게 항의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지요. 이봉창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어요. 하지만 그는 조선 사람이라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았던 것이에요.


승진에서도 조선 사람에 대한 차별 대우는 마찬가지였어요. 이봉창은 자신이 오랫동안 성실하게 일했기 때문에 더 높은 자리에도 오를 수 있다고 믿고 있었어요. 하지만 번번이 떨어지고 말았지요.


“조선 사람은 열심히 일해도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없구나.”


이봉창은 깨달았어요. 조선 사람은 기술이 좋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일본 사람의 반쪽밖에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아예 일본 사람처럼 살기로요.


“그래, 일본에 가서 일본 사람으로 살아야겠어. 그러면 여기처럼 설움을 당하지 않고 사람 대접받고 살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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