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 잔인함을 간직한 한강 인도교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국군이 적을 물리치고 의정부를 탈환했으니 서울 시민은 안심하라.”
소련제 T34 전차를 몰고 쳐들어온 북한군에 국군은 계속 밀리고 있었어요. 그러나 라디오에서는 용맹스런 우리 국군이 바로 반격을 해 적을 물리치고 있다는 거짓 방송을 내보냈어요. 많은 서울 시민들이 방송을 믿고 일상생활을 계속했어요.
그러나 전쟁이 나고 3일 만에 북한군이 서울 외곽 북쪽에 나타났어요. 북한군의 빠른 진격에 다급해진 시민들과 전선에서 후퇴하는 군인들이 한강인도교로 우르르 몰려들었어요. 한강인도교는 당시 서울 시내에서 한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다리였어요. 비가 내리는 깊은 어둠 속에 다리 위는 피난민과 군인들, 차들로 가득 찼어요.
파죽지세로 내려오는 북한군을 막기 위해 육군참모총장은 한강인도교 폭파를 명령했어요. 한강을 북한군을 막기 위한 방어선으로 만들고자 했던 거예요. 폭파 명령을 받은 군인들이 사람들을 막기 위해 신호탄을 쏘았으나 소용이 없었어요.
한강철교를 파괴하고 한강을 방어하는 군인과 파괴된 한강 인도교의 모습
전쟁기념관
남산에 북한군의 탱크가 나타났다는 소리에 다급해진 군인들은 다리를 폭파했어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다리가 무너졌어요. 살기위해 다리를 건너던 수많은 시민과 군인들이 공중으로 날아갔고, 한강물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다리가 끊어지자 서울 방어에 참여했던 많은 국군과 대부분의 서울 시민들은 북한군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길이 막히고 말았어요.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