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이는 듯하더니, 다시 어두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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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은 교회 수도원 공사장 일을 그만둔 후 다시 평화시장 재단사로 취직했어요. 그에 대한 소문이 가라앉은 덕분이었지요. 다시 뜻을 같이 할 재단사들을 모아 ‘삼동 친목회’를 결성했어요. 평화시장, 동화시장, 통일시장 세 건물의 재단사들의 모임이었지요.
그들은 비참한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로 했어요. 시청과 노동청을 찾아다니고, 방송국에도 가보았어요. 하지만 아무도 그들의 말에 귀 기울지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관심을 보이는 신문사 기자 한 명을 만나게 되었지요. 전태일과 동료들은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신문에 실리자 뛸 듯이 기뻤어요.
골방에서 16시간 노동
소녀 등 2만여 명 혹사
근로 조건 영점, 평화시장 피복 공장
신문에 평화시장 관련 기사가 나가자, 노동청의 근로 감독관은 전태일을 제 발로 찾아왔어요. 하지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시끄러운 목소리를 잠재우기 바빴어요.
전태일과 동료들은 비참한 현실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마음먹고 시위를 준비했어요. 지켜지지도 않는 근로기준법 책을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기로 뜻을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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