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직설과 삼강행실도 편찬,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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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직설』이 지어진 후에도 농사 관련 책은 계속 편찬되었어요. 성종 때에는 강희맹이 『금양잡록』이란 책을 썼어요. 이 책은 강희맹이 경기도 금양현(지금의 서울 금천구와 경기도 시흥시, 광명시 일대)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알게 된 내용과 그 지역 농부들의 경험을 정리한 것이에요.
이 책은 강희맹 개인의 농사 경험과 견문을 토대로 지었다는 특색이 있어요. 강희맹은 여러 작물 품종의 특성을 하나하나 서술하려고 노력했어요.
효종 때에는 신속이란 지방관이 『농사직설』과 『금양잡록』 같은 여러 책을 묶어서 『농가집성』을 편찬했어요. 이 책은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농업 기술을 반영해서 정리한 거예요. 그리고 숙종 때에는 홍만선이 쓴 『산림경제』가 있어요. 농업뿐 아니라 임업, 축산업, 잠업 등을 전반적으로 정리하였어요. 그뿐 아니라 농촌 생활에 필요한 의식주와 건강, 의료까지 살폈답니다.
농사 책이 편찬되고 보급되면서 조선의 농업 기술과 농업 생산력은 계속 향상되었어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벼농사 부분이에요. 조선 전기에는 모내기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조선 후기에는 전국적으로 모내기를 하면서 수확량이 엄청나게 증가했어요. 조선 후기에는 상업 작물도 재배해요.
『삼강행실도』는 세종 때 처음 편찬된 이후 여러 형태로 계속 만들어졌어요. 대표적인 편찬 작업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삼강행실도 편찬 작업
표를 보면 광해군 때 편찬된 『동국신속삼강행실도』이 있어요. 책 제목에 ‘동국’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죠? ‘동국’은 우리나라를 뜻해요. 즉 『동국신속삼강행실도』는 우리나라의 충신, 효자, 열녀를 소개하는 책이에요.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인물이 무려 1,500명이 넘는다고 해요.
이렇게 많은 인물이 이 책에 담긴 까닭은 무엇일까요? 광해군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 왕이 되었죠. 임진왜란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안겨 주었어요. 각종 전투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끝까지 싸운 사람들과 왜적에게 수모를 당하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많았지요. 그래서 『동국신속삼강행실도』에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리게 되었던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