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돌려준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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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은 유한양행을 모범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한편, 자신의 오랜 꿈인 교육 사업을 시작했어요. 이를 위해 1952년 고려공과기술학교를 세웠어요.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 않았고 기숙사에서 먹고 자는 것도 무료로 제공했어요. 이렇게 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많은 비용은 모두 유일한이 개인 재산으로 부담했어요.


그 후 1964년에는 유한공업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이듬해 개인 주식을 기부하여 학생들을 교육하거나 장학금으로 사용하게 했어요. 1970년 유일한은 오랜 병환 중 마지막 공식 행사로 유한공업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어요. 그곳에서 학생들에 훌륭한 기술자가 되라는 내용의 졸업 축사를 했어요.


모범적인 기업인으로서 교육 사업을 펼치던 유일한은 1971년 세상을 떠났어요. 그는 유언장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어요.

첫째, 손녀 유일링에게는 대학 졸업 시까지 학자금 1만 달러를 준다.

둘째, 딸 유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안의 묘소와 주변 땅 5,000평을 물려준다. 그 땅을 유한동산으로 꾸미되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고 유한중·공업 고교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하여 어린 학생의 티 없이 맑은 정신에 깃든 젊은 의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 달라.

셋째, 내 소유주식 14만 941주는 전부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에 기증한다.

넷째, 아들 유일선은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라.


유언장의 세 번째 조항인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신탁기금’은 훗날 ‘재단법인 유한재단’으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이 재단은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 외에 사회를 위한 여러 공익사업도 하고 있어요. 이렇듯 유일한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내놓았어요.


1995년 국가는 유일한의 공을 인정하여 건국훈장 독립장을 주었으며, 유일한은 1999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친구들 중 혹시 유일한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유일한기념관을 방문하거나 유일한의 묘가 있는 유한동산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한 동산에 가면 유일한이 남긴 다음과 같은 말을 볼 수 있어요.



눈으로 남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나 귀로는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머리로는 남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훌륭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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