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의 항몽유적

별초는 특수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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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숙종 때 윤관은 별무반이란 특수부대를 만들어 여진족을 정벌하였어요. 기병인 신기군, 보병인 신보군, 스님들로 이루어진 항마군 등 각기 역할을 나눠 조직한 별무반은 여진을 정벌하고 동북 9성을 쌓았어요. 이후 여진 정벌의 필요성이 사라지자 별무반도 해체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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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반의 구성




별무반은 특수 임무를 위해 임시로 만든 특수부대였어요. 여진 정벌 이후 별무반은 해체되었으나 유사한 성격의 부대가 무신 정권이 세워진 후 다시 만들었는데 그것이 ‘별초’였어요. 최초의 별초는 무신 정권이 도둑을 막기 위해 만든 야별초였어요. 작은 규모로 시작된 야별초는 그 수가 늘면서 좌별초와 우별초로 나뉘었고, 몽골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오거나 탈출한 이들로 이루어진 신의군이 만들어지면서 삼별초라 불렸어요.


삼별초는 무신 세력의 사병 역할도 하면서 조정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어요. 많은 지원 속에 삼별초는 고려 최강의 군대로 성장해 갔어요. 고려에서 가장 강한 군대였던 삼별초는 주로 개경에 있었지만, 일부는 지방에도 있었어요. 지방에서 근무하던 별초들은 몽골과의 항쟁에도 큰 역할을 했어요. 그 대표적인 예가 김경손 장군과 12명의 결사대 이야기예요.


몽골군이 압록강을 넘어 고려를 침략해 왔어요. 여러 성이 함락되었고 예전에 강감찬 장군이 거란군을 크게 물리쳤던 귀주성을 포위했어요. 귀주성은 북쪽에서 개경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아주 중요한 성이었어요. 몽골군의 공격에 김경손은 성문을 나가 기습할 것을 결심했어요.


“나라를 위해 몸을 잊고 죽어도 물러서지 않을 자 오른편에 서라.”


“장군. 죽여주십시오. 그냥 여기서 죽겠습니다.”

귀주성을 지키던 별초들은 몽골군의 힘에 모두 겁에 질려 창을 바다에 놓고 엎드려 빌었어요. 어쩔 수 없이 김경손은 이전부터 자신과 함께 싸워왔던 12명의 결사대만을 이끌고 성 밖으로 말을 달려 나갔어요.


김경손과 12명의 결사대가 처음 노린 것은 검은색 깃발을 든 몽골군이었어요. 결사대가 쏜 화살에 몽골군의 깃발이 하나둘 땅바닥으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허둥대는 몽골군을 향해 계속해서 화살을 날렸어요. 갑작스러운 공격에 정신없이 흩어지는 몽골군을 뒤로 한 채 김경손과 12명의 결사대는 무사히 귀주성으로 돌아왔어요.


전열을 전비한 몽골군은 다시 귀주성을 포위하고 공격해 왔어요. 그러나 김경손의 활약으로 성안의 별초들과 백성들은 사기가 올라 죽을 각오로 몽골군과 맞서 싸웠어요. 몽골군이 수레에 풀과 나무를 싣고 굴려 성을 공격했어요. 고려군은 끓는 쇳물을 쏟아 쌓여있는 풀과 나무를 태워 물리쳤어요. 20여 일 동안 여러 차례 공격을 막아내며 고려군은 귀주성을 지켜냈어요.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했던 몽골에 항복하는 것을 거부하고 진도와 제주도까지 내려가며 끝까지 항전한 삼별초. 외세의 큰 힘 앞에서도 자신의 뜻을 꺾지 않았던 이들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나라의 큰 위험 앞에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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