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과 조화를 이룬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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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관회의 팔관은 인도에서 전해진 불교 신자들이 지켜야할 여덟 가지 계율을 말해요(살생, 도둑질, 음행, 거짓말, 술, 화려한 장식과 유흥, 좋고 편안한 자리, 오후에 음식 먹기 등을 하지 마라). 일반 백성이 생활을 하면서 불교의 계율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불교 신자들은 며칠 동안 절에 들어가 계율을 지키는 수행을 했어요. 이런 모임을 팔관회라 불렀어요. 요즘 템플스테이라는 절 체험 행사와 매우 닮았어요. 신자들은 팔관회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평소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해 부처가 되는 길을 찾고자 했어요.
신자들의 불교 수행 모임이었던 팔관회는 삼국 시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무속 신앙의 여러 신을 함께 모시는 행사로 변화했어요. 이것은 새로 들어온 불교가 기존의 신들을 인정하면서 백성들의 마음속에 거부감 없이 전해지기를 바랐기 때문이죠.
산신각과 산신탱화
문화재청
기존의 신앙을 인정하면서 부처의 뜻을 전하고자 했던 불교의 모습은 절에도 남아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절을 만들 때 산신령을 모신 산신각을 함께 지었어요. 절 안에 불교 밖의 신령을 모신 건물을 짓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어요.
마을 사람들은 매년 산신각에서 산신제를 지내며 마을의 평안을 기원했어요. 신앙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 복을 기원하는 것은 불교나 무속 신앙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불교는 기존의 신령들과 조화를 이루며 백성들에게 빠르게 전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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