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

왜구의 침입을 물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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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올라오는 왜구를 막기 위해 고려 조정은 이성계를 총사령관으로 삼아 군대를 출전시켰어요. 이성계는 전라도 남원 운봉을 넘어 지리산 부근의 황산에서 왜구와 맞닥뜨렸어요. 왜구는 높은 산에 의지해 진을 치고 이성계의 고려군과 맞섰어요.

이성계는 군사들에게 산을 올라 공격하라고 명령했어요. 그러나 왜구도 죽을힘을 다해 싸우니 고려 군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산을 내려왔어요. 이성계도 왼쪽 다리에 화살을 맞아 부상을 입었지만 스스로 화살을 뽑아버리고 계속해서 군사들을 지휘하였어요.


“겁먹은 자는 물러나라. 나 또한 적에게 죽을 것이다.”


이성계의 외침에 군사들이 용기를 내어 다시 싸웠어요. 이때 아지발도라 불리는 왜구의 우두머리 장수가 백마를 타고 창을 휘두르면서 돌진해 왔어요. 아지발도는 어리기는 했지만 무술 실력이 아주 뛰어난 장수였어요. 아지발도에게 맞서던 고려군이 연달아 쓰러졌어요. 아지발도의 활약에 고려군의 사기가 꺾이면서 제대로 된 전투를 치룰 수가 없었어요.


이성계는 군사를 돌려 쉬게 하고 이지란 장군을 불렀어요.


“죽이기에 아까운 자이다. 자네가 생포할 수 있겠는가?”


“만약 사로잡고자 한다면 필시 많은 군사들이 다치거나 죽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 자는 얼굴까지 견고한 갑옷으로 싸고 있어 화살을 쏠 만한 틈이 없습니다.”

“어쩔 수가 없군. 쉽게 잡을 수 있는 자가 아니다. 내가 투구의 꼭대기를 쏠 터이니, 투구가 떨어지면 자네가 즉시 쏘아 맞추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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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와 아지발도




이성계는 말을 달리며 앞으로 나아가 아지발도를 향해 화살을 쏘았어요. 화살은 바로 투구의 꼭지를 맞췄어요. 끈이 끊어져 투구가 기울어지자 아지발도는 급하게 이를 붙잡고 바로 썼어요. 이성계가 다시 쏘아서 꼭지를 맞추니 투구가 마침내 떨어졌어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이지란이 곧바로 활을 쏘아 아지발도를 맞췄어요.

아지발도가 쓰러지자 왜구는 급격히 무너졌지요. 이성계가 앞장서서 공격하자 왜구는 말을 버리고 산으로 올라갔어요. 고려군은 기뻐서 북을 치며 함성을 질렀어요. 함성 소리가 천지를 울렸죠. 고려군의 공격에 왜구들이 사방에서 쓰러졌어요. 처음에는 왜구의 수가 고려군보다 10배나 많았어요. 그러나 전투가 끝나고 겨우 70여 명만이 살아남아 지리산으로 도망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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