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세족과 왜구로 고려가 혼란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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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침략을 받고 40여 년간 굳세게 저항하던 고려는 결국 항복하고 말았어요. 전쟁에서 진 고려는 몽골이 세운 원의 간섭을 받게 되었지요.
원 간섭기 원을 등에 업고 권문세족이라는 새로운 권력자들이 생겨났어요. 이들은 불법으로 백성들의 땅을 빼앗아 대농장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을 노비로 만들어 농지를 경작하게 하였지요.
하지만 권문세족들의 힘이 너무 강해서 이들의 악행을 막을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노비가 늘고 일반 백성의 수가 줄어들자 나라가 거두는 세금도 줄어들었어요. 부족해진 국가 재정은 다시 일반 백성들에게 거둬들이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어요.
권문세족의 부정부패가 넘쳐나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 백성들이 늘어나자, 이를 개혁하여 고려를 되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어요. 바로 정도전, 정몽주 등 유학을 공부한 신진 사대부들이었어요.
권문세족들이 고려를 망쳐가고 있을 때 홍건적과 왜구까지 침입해 백성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어요. 도적떼들이 침입해 백성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니 해안가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갔지요. 홍건적과 왜구가 들끓고 백성들의 허무한 죽음이 늘어나고 있을 때 이성계가 역사 속에 등장하지요.
함경도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이성계는 어려서부터 활을 잘 쏘았어요. 공민왕이 쌍성총관부를 되찾을 때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아버지 이자춘을 도와 공을 세우기도 했어요. 이성계는 홍건적과 원의 침입을 물리치면서 조금씩 백성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어요.
1380년, 최영의 홍산 대첩 이후 잠시 주춤하던 왜구가 다시 500여 척의 함선을 이끌고 진포에 상륙해 약탈과 방화를 일삼았어요. 고려 조정은 최무선을 보내 화포로 왜선을 모두 격침시켰지요.
배가 모두 침몰하자 살아남은 왜구들은 육지로 도망을 갔어요. 그리고 미리 상륙해 노략질을 하던 다른 왜구들과 합류하였어요. 이들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휩쓸며 지리산으로 모여들었지요. 왜구의 노략질로 인해 마을은 텅 비었고, 거리에는 죽은 백성들의 시체가 넘쳐났어요. 사람들은 왜구의 침략이 이때만큼 심한 때가 없었다며 모두들 혀를 내둘렀지요.
진포대첩과 황산대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