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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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목종은 깊은 병에 걸렸어요. 더구나 그에게는 왕위를 물려줄 아들이 아직 없었지요. 천추태후와 김치양은 목종이 아픈 틈을 타서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세우려고 했어요. 이것을 알아차린 목종은 신하들을 불러 모았어요.
“짐의 병이 점차 위독해져서 곧 죽게 되면 태조(왕건)의 후손은 오직 대량원군(왕순)만이 남게 된다. 그러니 그대들은 충성을 다하여 왕위가 다른 성 씨에게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목종은 두 가지 명령을 내렸어요. 하나는 군사를 보내 당시 신혈사에 있던 대량원군을 불러오는 것이었어요. 또 하나는 서북면을 지키고 있던 강조를 불러들여 자신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강조가 개경으로 향하는데 누군가 왕이 이미 죽었다고 하는 거예요. 강조는 깜짝 놀라 군대를 되돌렸어요. 자칫 잘못하면 반역자로 몰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얼마 후 강조는 왕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거짓 정보에 속았던 강조는 이 기회에 자신이 천추태후를 막고 혼란한 사태를 평정해야겠다고 결심하였어요.
“일이 여기까지 왔으니 그칠 수 없다.”
강조는 그대로 개경으로 진격하였어요. 정변이었어요. 강조는 당시 권력을 누리던 김치양을 제거하고, 목종을 폐위한 뒤 천추태후와 함께 궁 밖으로 내쫓았어요. 그리고 절에 있던 대량원군을 왕으로 옹립하였어요(1009년). 이분이 바로 고려의 제8대 국왕인 현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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