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정권 시기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마도 3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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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 3호선은 발견 당시 다른 침몰선에 비해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어요. 고려 시대 배의 형태와 구조 등을 잘 알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예요.
마도 3호선은 1265년 무렵 전남 여수에서 출발하여 강화도로 가다가 마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 시기 고려는 무신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고,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 채 몽골과 한창 전쟁 중이었어요.
마도 3호선도 1, 2호선과 마찬가지로 세금으로 거둔 물품을 싣고 가던 배로 추측되고 있어요. 고려의 중앙 관리나 지배 계층에게 바칠 곡물과 먹거리 등이 실려 있었는데, 여수의 특산물인 전복, 홍합, 젓갈 등도 있었어요. 이것은 전쟁 중에도 고려의 지방에서 수도로 세금이 걷히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에요.
배에서 발견된 목간에는 무신 정권 시기 상황을 알려 주는 내용이 적혀있어요. ‘우삼번별초’, ‘중방’과 같은 고려 무신 정권 시기의 관청의 이름이 나와요. 삼별초는 무신 정권 시기에 만들어진 친위부대이고, 중방은 무신 정권의 최고 권력 기구였지요. 삼별초의 운영 체계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에요. 특히 물건을 받을 사람 이름 중에 무신 정권 최고 권력자 중 한 사람이었던 김준으로 보이는 이름이 있었어요.
마도 3호선에서는 고내지로 불리는 입구가 넓은 그릇과 청동 대접과 수저 등이 나왔어요. 또 머리빗과 장기 놀이에 이용했던 조약돌도 나왔어요. 이를 통해 고려 시대 식생활과 놀이 문화를 엿볼 수 있어요.
마도 3호선에서 나온 조약돌로 만든 장기알(태안해양유물전시관)
고려 수중 유물 발굴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