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도감 설치를 건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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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포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칠 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화약이었어요. 무엇보다 최무선의 가장 큰 공은 화약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죠.
최무선은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고려 사람들을 보고 자랐어요. 그래서 고려 사람들을 보호하고 왜구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아주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이런 무기로 화약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런데 국내에는 화약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본래 화약은 송나라 때 처음 만들어졌어요. 고려는 화약을 수입하기만 할 뿐 직접 만들지는 못했어요. 화약은 무기 제작과 직결되는 만큼 나라의 기밀에 속해 있어 제조법을 알기란 결코 쉽지 않았어요.
생각 끝에 최무선은 화약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어요. 하지만 계속 난관에 부딪혔지요. 화약의 핵심 원료인 염초를 만드는 데 계속 실패했거든요.
최무선은 항상 중국에서 오는 상인이 있으면 곧바로 만나보고 화약 만드는 법을 물어 보았어요. 그러던 차에 천만다행으로 이원이라는 원의 염초 기술자를 만나게 되었지요. 최무선은 이 기회를 놓칠세라 이원을 자기 집에 데려다가 의복과 음식을 주는 등 극진히 잘 대우해 주었어요.
그리고 끈질기게 염초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였지요. 결국 최무선은 그 기술을 알게 되었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화약 만드는 데 성공하였어요.
화약을 만드는 최무선의 모습
곧 최무선은 고려 조정에 화약과 화약 무기 제조를 담당하는 관청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를 합니다. 이에 고려는 1377년 화약과 화약 무기를 만드는 관청인 ‘화통도감’을 설치하고, 최무선을 총책임자로 임명했어요.
이때부터 고려는 최무선의 지휘 아래 화약을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화약을 발사하는 ‘화포’ 등의 여러 가지 화약 무기를 만들었지요. 최무선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고려는 화약을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되었어요.
만약 최무선의 화약 제조와 화포 발명이 없었다면 고려는 왜구의 침입으로 큰 곤경에 빠졌을 거예요. 고려의 위대한 과학자이자 뛰어난 무장이었던 최무선! 처음으로 화약을 만들고 실험을 성공했을 때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