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크게 물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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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조정에서는 나세, 최무선 등을 책임자로 삼아 진포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치도록 하였어요. 그리고 이 전투에서 처음으로 최무선이 개발에 성공한 화약과 화약 무기를 시험하고자 하였어요. 고려의 전함은 비록 100여 척에 불과해 수적으로 열세였지만, 고려의 배에는 최무선이 개발한 화통과 화포 등 화약을 이용한 무기가 실려 있었어요.
화포를 장착한 고려의 전함이 진포에 이르렀어요. 왜구는 배를 한곳에 모아 있는 힘을 다해 싸우려고 하였어요. 왜구는 배를 서로 연결하여 묶어 두었는데, 이러면 배가 서로 흔들리지 않아 약탈한 곡식을 싣거나 배에서 싸울 때 유리했지요. 미처 고려에 화약과 화포가 있는 줄 몰랐던 것이지요.
고려군은 왜구의 배에 가까이 갈 필요도 없이 멀리서 왜선을 빙 둘러싼 채 화포만 마구 쏘아 대었어요. 그러자 그 많던 왜선이 순식간에 불타고 가라앉아 버렸어요. 연기와 화염이 하늘을 가렸고, 왜구는 거의 다 타죽거나 바다에 빠져 죽었어요. 왜구는 고려군에 비해 수적으로 훨씬 많아 유리했지만 최무선의 신형 무기인 화포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어요. 고려군의 대승리였어요.
화포의 실제 위력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놀라워했어요. 최무선 또한 가슴이 벅찼어요. 이렇듯 1380년 최무선이 이끄는 고려 수군이 새로운 화약 무기인 화포를 이용하여 금강 하구에 머물던 왜선들을 전멸시킨 이 전투를 ‘진포 대첩’이라고 불러요.
진포 대첩으로 왜구의 기세는 크게 꺾였어요. 또한 진포 대첩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함포(배에 설치한 화포)를 사용한 해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