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 공주 묘와 정효 공주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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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 공주 묘(중국 지린성 돈화현 육정산)
동북아역사재단
발해의 제3대 국왕인 문왕(재위 737~793)에게는 원래 4명의 딸이 있었다. 그 중 첫째 딸과 셋째 딸은 일찍 죽고, 둘째 딸인 정혜 공주(738~777)와 넷째 딸인 정효 공주(757~792)의 묘가 발견되었다. 문왕 때 만들어진 두 공주의 무덤은 발해 문화의 특징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정효 공주 묘의 내부 모습 상상도
묘지석과 함께 돌사자상이 출토된 정혜 공주 묘(둔화 류딩산 고분군)는 모줄임 천장 구조를 가진 고구려 양식의 굴식 돌방무덤으로 축조되어 있어서 발해 문화가 고구려 문화를 계승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지요. 한편, 묘지석이 나온 정효 공주 묘(허룽 룽터우산 고분군)는 정혜 공주 묘와는 달리 당의 영향을 받아 벽돌무덤 양식으로 축조되고 무덤 벽면에 인물 위주의 벽화가 그려졌어요.
무덤의 벽화에는 모두 12명의 인물이 있는데, 얼굴에 건강미가 느껴져요. 공주를 시중들던 남장한 여성들도 보이는데, 이는 당시 당에서 유행하던 풍속이었어요. 또한, 고구려와 당에서는 보기 드물게 무덤 위에 벽돌로 된 탑을 세운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이는 발해가 고구려 문화를 잇고 중국 당나라 문화를 수용하면서도 발해 나름대로 독자적인 문화를 일구어 갔음을 보여 주는 사례이지요.
정효 공주 묘의 벽화(중국 지린성 허룽)
동북아역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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