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산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다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최영이 도착한 곳은 험하고 좁은 지형이었어요. 게다가 삼면이 모두 절벽이고 오직 한길로만 지나갈 수 있었어요. 여러 장수들과 군사들은 두려워하여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았어요. 지형으로 보아 혹시 왜구가 몰래 숨어 있을까봐 겁을 먹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때 최영은 몸소 군사들 앞에 서서 용맹하게 나아갔어요. 최영의 칼에 쓰러지는 왜적이 마치 바람에 쓰러지는 풀과 같았다고 해요.
고려시대의 갑옷(전쟁기념관)
쇄자갑은 철사를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엮은 갑옷이고, 경번갑은 철판과 철사를 결합하여 만든 갑옷이다.
바로 그때였어요. 숲 속에 숨어있던 왜적 한 명이 최영을 향해 화살을 쏘았어요. 하필 그 화살은 최영의 입술을 맞추었어요. 최영의 얼굴은 곧 피로 뒤범벅이 되었지요. 하지만 최영은 태연히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기를 쏜 왜구를 쏘아 쓰러뜨리고, 자신의 입술에 맞은 화살을 뽑았지요.
이 광경을 지켜본 왜구들은 기겁하였어요. 왜구의 기세는 확 꺾였고, 우리 군사의 사기는 크게 높아졌어요. 최영은 더욱 앞서 나갔고, 뒤이어 고려군이 사나운 기세로 공격하였어요. 마침내 최영은 왜구를 크게 격파하여 거의 다 죽이거나 사로잡았어요. 1376년 최영이 충청남도 지방을 휘젓고 다니던 왜구를 홍산에서 격파하고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여 이를 ‘홍산대첩’이라 불러요.
이때부터 왜구들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자는 백발의 최영뿐이다.”라고 할 정도로 최영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고 해요. 이후 왜구의 기세는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였지요. 그리고 최영은 고려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고, 고려를 지키는 버팀목으로 우뚝 서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