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경계하여 평생 공부의 뜻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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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는 소과에 합격한 후에도 겸손하게 꾸준히 공부를 이어갔어요. 특히, 몸소 바른 길을 삶으로 보여주는 어머니 신사임당을 잘 따르고 극진하게 모시며 효심을 다했지요.
그런데 이이에게 큰 시련이 생겼어요. 어머니 신사임당이 병을 얻어 그만 돌아가신 거예요. 16살의 이이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어요. 이이는 어머니 묘소에서 3년 동안 어머니를 기리면서 슬퍼했어요. 이 과정에서 이이는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다 1554년 금강산에 있는 절에 들어가 불교 공부를 했어요.
그렇게 금강산에 들어가 그동안 갈고 닦은 성리학과 불교를 함께 공부하면서 생각을 키우고 성장해 나갔어요. 금강산에서 1년 동안 깊이 생각하고 공부하다가 마침내 이이는 외할머니가 계신 오죽헌 외가로 내려가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글인 ‘자경문’을 썼어요.
뜻을 크게 품고 성인을 본받되,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자경문은 모두 11가지로 되어 있는데 그 동안 방황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다짐한 것이었지요.
이후 이이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꾸준히 공부에 힘쓰며 지냈어요. 1557년 이이는 결혼했어요. 결혼 후 이이는 성주 처가에서 그해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 강릉 외가로 가기 전, 나라에서 손꼽히는 큰 스승을 찾아뵈었어요. 바로 퇴계 이황 선생이에요.
이황과 이이의 만남
퇴계 이황 선생은 당시 58세로, 조선의 대학자로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어요. 이황 선생은 23세의 젊은 이이와 만나면서 35살이라는 나이차에 상관없이 학문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나누었어요. 사흘 동안 이이는 이황 선생의 집에서 머물며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이 만남을 계기로 이황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2년 동안 두 사람은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았어요. 두 사람은 편지로 조선 시대 성리학을 크게 발전시켰어요. 편지에서는 학문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서로의 안부 등을 주고받으며 나이를 초월한 멋진 만남을 이어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