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삼국과 다른 특징을 가진 무덤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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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오랫동안 무덤을 만들 때는 땅을 파고 그 속에 시신을 묻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마한에서는 이런 땅을 파고 묻는 무덤도 있지만 땅 위에 흙을 쌓고 그 속에 시신을 두는 무덤도 많이 발견되어요. 마치 작은 언덕처럼 보이는 이런 무덤을 분구묘(墳丘墓)라고 불러요. 분구묘는 나중에라도 수직 또는 수평으로 무덤을 추가해서 만들기가 쉬웠어요.
분구묘 중 대표적인 것이 전라남도 나주 복암리에서 발견되었어요. 나주 복암리 3호분은 하나의 분구에 다양한 종류의 무덤이 41기나 발견되었는데, 역사학자들이 연구해 보니 무덤들은 약 400여 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해요.
나주 복암리 3호분 유구 전경
국가유산청
마한을 대표하는 또 다른 무덤으로는 독무덤을 들 수 있어요. 독무덤은 다른 말로는 옹관묘라고도 부르는데, 앞에서 본 것처럼 항아리에 죽은 사람의 시신을 보관하는 것을 말해요.
독무덤은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서도 종종 나타나요. 이때의 독무덤은 주로 어린아이들의 장례용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마한의 독무덤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것 이외에 어른들을 묻기 위해 크게 만들어진 것도 많아요. 그리고 지리적으로는 영산강 유역에서, 시기적으로는 마한이 백제에 흡수되기 이전의 것이 많이 발견된답니다.
독널의 매장방법
마한 사람들이 독무덤을 만든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마한 무덤의 특징인 분구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마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사람이 죽으면 나무로 만든 관이나 상자를 사용해 시신을 묻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 분구묘에 또 다른 사람의 무덤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상이나 이전에 죽은 사람의 나무로 만든 관이나 상자가 썩어서 시신이 잘 보관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 대안으로 썩지 않는 항아리를 크게 만들어 시신을 넣어 묻은 거라는 주장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