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을 위해 군포의 부담을 줄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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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리도 급하게 어디 가나?”
“군역 때문에 더 이상은 못살겠어. 그래서 도망가려고.”
“심정은 알겠네만, 안되네. 그럼 내가 대신 군역을 져야해.”
당시 조선의 백성들은 평소에는 농사를 짓고 전쟁이 나면 군인이 되어 전쟁터에 나갔어요.
그런데 백성들은 평소 농사일로 매우 바빴어요.
“농사일 할 남자들이 군인으로 나가면 농사는 누가 짓나?”
군역은 백성들에게 생계가 달린 심각한 문제였어요.
“여보게, 1년에 2필의 군포를 내면 면제받는다네.”
그러나 이 역시 백성들의 생활 형편에는 큰 부담이었어요. 더구나 관리들이 갓 태어난 아들이나 돌아가신 아버지의 군포도 내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까지 있었어요.
백성들의 생활은 갈수록 힘들어졌고, 불만도 높아져 갔지요. 견디다 못해 마을을 떠나는 백성들도 늘어나게 되었고요. 이런 사정을 안 영조는 백성들을 위해 결단을 내렸어요.
“여봐라. 1년에 2필씩을 받던 군포를 1필씩만 걷도록 하라.”
영조는 백성들을 위해 ‘균역법’ 시행을 명하였어요. 백성들은 환영했어요. 그러나 양반들은 강하게 반대하였지요.
“아니 되옵니다. 전하. 나라 재정이 부족하게 될 것입니다.”
“백성에게 혜택이 된다면 누가 원망한들 감당하겠노라.”
백성들을 위한 영조의 뜻은 굳건하기만 하였어요. 영조의 균역법은 당시 백성의 괴로움을 크게 덜어준 개혁 정치였어요.
영조는 백성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많이 걱정하였어요. 늘 스스로 검소하게 지냈으며 양반들이 사치스런 생활을 못하게 하였어요. 억울한 누명을 쓴 백성을 최대한 줄이고자 재판 없이 사람을 죽이지 못하게 하였고, 세 번까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어요. 끔찍한 형벌들도 없애버렸고요.
준천시사열무도(청계천을 정비하는 모습)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또한 청계천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도성에 사는 백성들이 잦은 물난리로 겪는 피해를 덜어주고자 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