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눌

불교의 폐단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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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눌은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을 깨우치기 위해 길을 떠났어요. 그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여러 사찰을 다니며 공부했어요. 하지만 지눌이 본 당시의 불교계는 타락한 모습이었어요. 당시 고려 불교계는 교리 탐구를 중시하는 교종, 참선으로 깨달음을 얻으려는 선종으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문제는 이 두 종파가 끊임없이 서로를 헐뜯으며 마찰을 빚고 있었다는 점이죠. 심지어 백성의 재산을 뺏고 괴롭히는 승려들도 많았지요. 지눌은 불교 본래의 모습을 잃고 혼란에 빠져 버린 불교계에 크게 실망하였어요.


지눌은 선종 사찰에서 출가했지만 일단 교종 사찰에서 경전 공부를 하기로 했어요. 그는 종파에 얽매이지 않고 진리를 찾고자 노력했어요. 그리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경전을 읽으며 공부했어요.

그러던 1174년(명종 4) 어느 날이었어요. 개경 인근의 교종 사찰이었던 귀법사의 승려들이 이의방을 습격했다가 죽임을 당한 사건이 일어났어요.


당시 고려는 무신정변으로 문신은 쫓겨나고 무신이 정권을 장악한 시기였어요. 그래서 문벌 귀족의 후원을 받아 왔던 교종의 승려들이 무신의 집권에 반대해 난을 일으키곤 했지요. 교종은 개경 일대에 기반을 두고 왕실, 문벌 귀족 등과 가까웠어요. 반면 선종은 지방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믿었기 때문이었지요.

권력 싸움에 휩쓸리는 승려들의 모습을 보며 지눌은 또다시 크게 실망하였어요. 결국 그는 깊은 산 속 암자에 들어가 참선에 집중하였어요.


“내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 분노하지 말고, 올바른 길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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