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

별무반을 만들어 여진을 정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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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반은 크게 기병으로 이루어진 신기군, 보병으로 조직된 신보군, 승려들로 꾸린 항마군으로 구성되었어요. 여기에 활을 주무기로 하는 부대, 기계식 활의 일종인 노(弩)를 다루는 부대, 돌격 부대, 화공 부대(불화살 공격 담당) 등 각종 특수 무기를 사용하는 부대들도 포함되었어요.


윤관은 관리에서부터 상인, 그리고 노비까지도 병사로 만들었어요. 그야말로 고려의 모든 국력을 모아 여진을 정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할 수 있지요. 고려는 기존의 군대와 함께 윤관이 건의해서 만든 이 별무반을 훈련시키며 다시 여진과 싸울 준비를 하였어요.


1107년 모든 준비를 마친 윤관은 17만 대군을 이끌고 여진 정벌에 나섰어요. 윤관의 군대는 여진족 마을을 휩쓸며 북으로 진격하였어요. 몇몇 여진족 부대가 나서 고려군을 막아보았지만 헛수고였어요. 고려의 공격을 예상하지 못한 여진족은 당황하며 흩어져 도망가기에 바빴지요. 고려군은 승리를 계속하여 100곳이 넘는 여진족 마을을 점령했고, 수천 명의 포로를 잡는 대승을 거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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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반의 전투 모습

전쟁기념관




이어 윤관은 여진족을 몰아낸 지역에 성을 쌓고 고려 백성들을 옮겨 살도록 하였어요. 윤관이 개척한 이곳을 고려의 영토로 확실히 만들기 위해서였죠. 그리고 개척한 곳이 고려의 영토라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자 선춘령에 비석을 세웠어요.


성을 쌓은 함주·영주·웅주·길주·복주·통태진·숭녕진·진양진·공험진 등 9개 성을 보통 ‘동북 9성’이라 불러요. 그래서 윤관이 여진을 정벌하고 동북 9성을 개척했다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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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9성의 위치




윤관이 개척한 동북 9성은 과연 고려의 영토로 계속 유지되었을까요? 아쉽지만 동북 9성은 끝내 고려의 영토로 계속 유지되지 못하였어요. 동북 9성을 개척한 이후 고려는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는 여진족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시달려야 했어요. 게다가 성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고려군은 이 지역의 지리도 몰라 방어하기에 불리했지요. 더구나 군대를 유지하는데도 비용이 많이 들었어요.


고려군은 점차 지쳐갔고, 여진족은 동북 9성을 돌려 달라고 고려 조정에 간청을 하였어요. 고려 조정은 여진으로부터 다시는 고려 땅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고 결국 동북 9성을 여진에게 돌려주었어요.


여진을 정벌하여 동북 9성을 쌓았던 역사는 다시 조선 시대로 이어졌어요. 세종 때 여진족을 몰아내고 4군 6진을 개척해 우리나라의 영토로 만들었지요. 지금 살고 있는 우리나라 영토도 이때 만들어진 것이에요. 만약 윤관이 여진족과 맞서 싸울 생각을 안했다면 지금의 우리 영토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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