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 몽골에 맞서 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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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 고려를 침략해 왔어요. 강력한 몽골군에 맞서 고려 조정은 수도를 강화도로 옮겨가며 끝까지 맞서 싸웠어요. 오랜 기간 몽골과 맞서 싸우던 고려 조정은 백성들이 많은 피해를 입자 어쩔 수 없이 항복하였어요. 그리고 수도를 다시 개경으로 옮겼어요.
고려 조정이 몽골에 항복하자 삼별초가 반대하고 나섰어요. 삼별초는 처음에 무신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사병 집단을 말해요. 무신들이 난을 일으켜 권력을 잡고 나라를 통치하면서 삼별초는 도둑을 잡는 경찰 역할과 외적과 맞서 싸우는 특수부대 역할을 했어요.
몽골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삼별초에게 개경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죽는 것과 같았어요. 특히 몽골군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돌아와 삼별초가 된 병사들은 누구보다 강하게 반발하였어요.
“강화도로 몽골군이 쳐들어왔다.”
“몽골군이 강화도의 백성과 삼별초를 모두 죽일 것이오.”
삼별초를 이끌던 배중손은 거짓 소문을 퍼트리고 정변을 일으켜 강화도를 점령하였어요. 그리고 1천여 척의 배를 모아 따르는 무리와 함께 진도로 향했어요. 한반도 남쪽 끝에 있던 진도는 제주도와 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에요.
강화도와 마찬가지로 섬 주변의 물살이 빨라 방어에 유리했고,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 접근하기에 편리했어요. 진도에 도착한 배중손은 성을 쌓고 궁을 지어 새로운 고려를 만들려고 했어요. 임금도 새로 모셨어요.
용장산성
삼별초가 몽골에 저항하며 진도에 자리를 잡자 많은 백성이 따랐어요. 몽골에 항복할 경우 무자비하게 살육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죠. 백성들의 지지를 받은 삼별초는 남해안의 여러 지역을 차지하고 고려․몽골 연합군과 맞서 싸웠어요.
삼별초를 없애기 위해 고려·몽골 연합군은 오랜 시간 군사를 모으고, 수군을 키웠어요. 연합군에 맞서 삼별초는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결국 힘에 밀려 진도 용장산성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삼별초를 따르던 많은 백성도 이때 목숨을 잃거나 포로가 되었어요.
진도를 빼앗긴 삼별초는 어쩔 수 없이 남은 군사와 백성들을 모아 제주도를 향했어요. 삼별초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더 안전한 곳이 필요했어요. 제주도는 삼별초가 진도에 자리 잡을 때 이미 군대를 보내 점령한 곳이었어요.
제주도에 도착한 삼별초는 항파두리성을 쌓고, 고려·몽골 연합군에 맞섰어요. 길이가 대략 15㎞이었던 항파두리성은 외성과 내성의 이중성으로 쌓았어요. 외성은 흙으로 성을 쌓았고, 내성은 사각형 모양으로 돌을 쌓아 만들었어요.
항파두리성 복원 모습
문화재청
삼별초는 항파두리성을 쌓으며 고려·몽골 연합군의 공격을 준비하였어요. 그러나 진도에서 대부분의 군사를 잃은 삼별초에게 많은 여유가 없었어요. 제주도에 발을 내린지 채 일 년이 지나지 않아 고려·몽골 연합군은 다시 공격해 왔어요. 힘이 다한 삼별초는 끝내 패하고 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