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관회와 연등회

연등회와 그림자 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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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등을 만들어 불을 밝혔어요. 어두운 밤에 불을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그림자를 이용한 놀이도 함께 만들어졌어요.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그림자를 구경하는 영등 놀이가 있었고, 그림자를 사람이 직접 움직여 보여주는 인형극도 있었어요.

그림자 인형극은 흰 천을 이용해 막을 만들고 횃불을 비추어 그림자를 만들었어요. 공연자들은 막 뒤에서 인형을 직접 움직이며 공연을 했어요. 개성에서 유행했던 그림자 인형극에는 ‘만석중 놀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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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중 놀이




목각 인형으로 만든 만석중이 막에 비춰지면 극이 시작되었어요. 만석중 옆으로 종이로 만든 십장생이 차례로 나타났어요. 십장생은 해와 달, 거북이와 학처럼 늙지 않고 오래 사는 것들을 말해요. 시간이 지나고 십장생이 하나둘 사라졌어요. 그리고 잉어와 용이 나타나 여의주를 얻으려 이리저리 다투며 움직였어요.

꿈틀거리는 용과 잉어 그림자를 배경으로 한 스님이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었어요. 만석중은 자신의 팔다리를 움츠려 가슴과 머리를 치면서 깨달음을 얻었음을 표현했어요. 그 깨달음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부처의 가르침이었죠. 깨달음을 얻은 만석중이 사라지면서 그림자 인형극도 끝났어요.


만석중 놀이는 대사 없이 그림자와 북, 징, 꽹과리, 장구 등 타악기 소리로만 공연되었어요. 많은 백성이 글을 몰랐던 시기 그림자 인형극을 통해 부처의 가르침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었어요. 팔관회와 연등회는 기존의 종교와 불교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다양한 공연과 놀이를 통해 백성들이 불교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변화하였어요.


지금은 세계와 교류하며 다양한 문화가 들어오고 있어요. 고려의 두 나라 행사를 보며 어떤 태도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지 생각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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