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 집안인 민씨 세력을 제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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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국왕 권력을 목표로 삼았던 태종은 외척들도 제거했어요. 외척은 외가나 처가 쪽의 친척을 뜻해요. 태종의 외척 가운데 부인 원경왕후의 여흥 민씨 가문이 대표적이죠.
태종이 왕이 되자 사람들이 원경왕후의 친정으로 몰려들었어요. 게다가 세자인 양녕대군은 외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외삼촌인 민무구, 민무질 형제와 매우 특별한 사이였지요. 태종은 그들이 탐탁지 않았어요. 나중에 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민씨 집안이 더욱 강해져서 정치를 어지럽게 할지도 모른다고 여겼거든요. 태종은 민씨 형제들의 속내를 떠볼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하루는 신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했어요.
“이제 나는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노라. 대신 세자 양녕대군을 왕의 자리에 앉히도록 하라!”
갑작스러운 태종의 말에 신하들이 어리둥절했어요. 신하들은 눈물을 흘리며 명령을 거두어 달라고 요청했지요. 그제서야 태종은 못 이기는 척하고 명령을 거두었어요. 신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요. 그러나 이때 실망하는 표정을 지은 이들이 있었어요. 바로 민씨 형제들이었지요. 이를 알게 된 신하들은 민씨 형제를 처벌하라는 상소를 올렸어요. 태종은 그들을 유배 보냈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명령했어요.
태종은 왜 세자의 외삼촌까지 죽였을까요? 국왕 권력을 위협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용납하지 않았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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