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난으로 권력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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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패법을 실시한 사람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이에요.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이죠. 그는 2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으로 권력을 잡았어요. 그런데 왕자의 난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방원은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 할 때 이를 반대한 정몽주를 제거했지요. 정몽주가 제거되면서 이성계는 좀 더 수월하게 조선을 건국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이방원은 조선이 세워진 뒤 공신(공을 세운 신하)으로 선정되지 못하고 푸대접을 받았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도전은 이방원의 배다른 어린 동생인 방석을 세자로 추천했어요.
그는 국왕의 권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방원과 달리 신하들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가는 나라를 만들려고 했지요. 이방원은 결국 난을 일으켜 방번과 방석 형제를 죽이고, 정도전도 제거했어요. 이것이 바로 1차 ‘왕자의 난’이에요.
형제들끼리의 피비린내 나는 다툼을 지켜본 태조 이성계는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 버렸어요. 그리고 둘째인 방과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줬지요. 그가 바로 조선 제2대 왕인 정종이지요.
힘이 있었음에도 이방원이 곧바로 왕의 자리에 오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왕이 되려는 욕심으로 형제들과 정도전을 죽인 것으로 비추어질까 걱정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왕은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하니 말이죠.
정종은 허수아비 왕과 같았어요. 아니 일부러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나랏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격구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일이 많았대요. 나라의 중요한 일은 이방원에게 맡겼지요.
그런데 이즈음 또 한 번 피바람이 불었어요. 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과 손잡았던 넷째 형인 방간이 왕의 자리에 욕심을 냈거든요. 그런데다 박포라는 신하는 이방원이 앞으로 방간을 죽일 거라고 부추겼어요. 방간은 자신의 군대를 동원해 이방원의 군대와 맞붙어 싸웠어요. 이를 ‘2차 왕자의 난’, 또는 ‘박포의 난’이라고 불러요.
이방원의 군사들은 방간의 군사들을 제압했고, 이방원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어요. 정종은 이방원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줄 수밖에 없었지요. 드디어 1400년 이방원이 조선의 제3대 왕이 되었어요.
1, 2차 왕자의 난으로 왕이 된 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