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강원 철원군)휴전회담이 한참이던 1952년 10월, 백마고지에서도 국군과 중국군 사이에 고지 하나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벌어졌어요. 백마고지는 서울로 통하는 중요한 길목에 있었고, 고지를 차지하면 넓은 철원평야도 얻을 수 있었어요.국군과 중국군은 작은 산 하나를 점령하기 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싸웠어요. 서로 10여 일 동안 12차례나 고지를 차지했다 물러나기를 반복했어요. 심지어 하루에도 많게는 5번 이상 고지의 주인이 바뀌기도 했어요. 고지를 공격하기 전에는 항상 대포를 먼저 쏘았는데, 국군은 약 22만 발, 중국군은 약 6만 발의 포탄을 고지에 퍼부었어요.쏟아지는 수많은 포탄에 의해 산은 황폐화되었고, 벌거벗은 모양새가 마치 백마와 같다고 해서 백마고지란 이름이 붙었어요. 중국군은 1만 명, 국군은 3500명의 사상자를 내고 전투는 멈췄어요.백마고지를 향한 전차와 고지를 향해 쏜 포탄피국가기록원, 전쟁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