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론 대신들은 무조건 연잉군을 지지하오.”“그럼, 우리 소론 대신들은 무조건 경종을 지지하오.”조정은 숙종의 뒤를 이어 누구를 왕으로 정할지 논쟁하고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경종의 편을 드는 소론과 연잉군의 편을 드는 노론으로 나뉘어 대립하였어요. 경종이 왕위에 오르자, 소론은 역모를 일으켰다고 모함해 노론을 조정에서 몰아냈지요. 이때 연잉군 또한 목숨이 위태로웠어요.“전하, 저는 이번 역모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만 왕세제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다행히 대비의 도움으로 연잉군은 겨우 목숨을 지켜 내었어요. 연잉군은 자기 이익에 따라 사람들을 죽고 죽이는 붕당 간의 다툼이 너무도 무섭고 싫었지요.처음엔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뭉친 각 붕당들은 치열한 논쟁을 하며 사이좋게 나랏일을 하였어요. 이때는 나름 정치가 균형을 이루어 발전하였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 붕당들은 백성을 위함이 아닌 자기 붕당의 이익을 위해 상대편에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였어요. 문제는 정도가 심해져 우리 편이 살기 위해 다른 한 편이 망해야 된다는 사생결단식 보복전의 다툼이 되었다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