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

지방 제도를 정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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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은 거란의 침입과 피난을 경험하면서 느낀 바가 컸어요. 권력 기반이 약하면 아무리 왕이라도 신하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었어요. 특히 지방의 관리들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나라를 다스리기 어렵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어요.


현종은 왕권을 강화하고 국가의 체제를 정비하여 나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려야 하겠다고 다짐하였어요. 이에 현종이 가장 관심을 두고 애쓴 것은 지방 제도의 개혁이었어요.


“12주의 절도사를 폐지하고 5도호와 75도에 안무사를 두었다.”


우선 현종은 군사력이 집중되어 있던 지방의 절도사(節度使)를 폐지하였어요. 대신 안무사(安撫使)를 지방에 파견하여 지방 세력을 감시하는 한편 백성들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어요.


몇 년 후 현종은 본격적으로 지방 제도를 정비하였어요. 앞서 설치했던 안무사를 폐지하고, 전국에 4도호부, 8목, 56지주군사, 28진장, 20현령을 두었어요. 그리고 각 수령들이 거느릴 수 있는 향도들의 숫자를 정하였고, 지방관들이 지켜야 할 조항도 만들었어요.

“여러 도의 안무사를 혁파하고 4도호·8목·56지주군사·28진장·20현령을 두었다.”


현종은 향리들을 통제하기 위한 각종 방안들을 마련하고 지방 군현을 대대적으로 정리하였어요. 이제 고려의 군현제는 틀을 갖추게 되었어요. 강했던 지방 세력의 힘이 중앙에 흡수되면서 나라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게 되었지요. 이렇게 고려의 지방 제도가 완성되었어요. 현종 대에 이루어진 고려의 군현제는 약간의 변동이 있기는 했지만, 이후 큰 변화 없이 고려 말까지 지속되었지요. 대단한 업적을 이룬 현종을 당대의 학자 최충은 이렇게 칭송하였어요.


“나라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태평성대의 기반을 다지셨으니 ‘중흥지주’이옵니다.”


현종은 어린 시절부터 갖은 고초를 겪었어요. 그의 출생도 남달랐어요.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올랐지만, 전쟁을 피할 수는 없었어요. 힘들었지만 현종은 백성과 함께 거란과의 전쟁을 이겨 냈어요. 그리고 혼란한 가운데에도 나라를 잘 다스리고자 지방 제도를 정비해 나갔어요. 현종 이후 고려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웠고 크게 번성했어요.


여러분은 고려의 임금 현종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느꼈나요? 우리도 현종처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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