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본격적으로 지도를 만들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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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는 친구 최한기 덕분에 다양한 지도들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김정호는 지도를 보면서 생각했어요.


‘이건 정확하지 않고 대충 그리고 말았구먼. 아, 이 지도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질 않아.’


김정호는 정확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어요. 지도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또 기존에 나온 여러 지도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때때로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힘든 과정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지도에 푹 빠진 채 지낸 김정호는 마침내 우리나라 전국의 모습을 담은 첫 지도 『청구도』를 완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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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도 개성부 지도

국립중앙도서관




“드디어 자네가 해냈군!”


친구 최한기는 김정호가 자랑스러웠어요. 그래서 최한기는 청구도 앞에 어려서부터 지도와 지리에 많았던 김정호를 칭찬하는 글을 써 주었어요. 당시 『청구도』를 본 사람들도 깜짝 놀랐어요. 이제껏 나온 적 없는 지도였기 때문이에요.


“고맙네, 하지만 『청구도』로는 부족하네.”

김정호는 『청구도』에 만족하지 않았어요. 힘든 작업이었지만 여전히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김정호는 지도뿐만 아니라 강과 산의 위치, 집의 숫자와 논밭의 크기 등 각 지역에 대한 정보를 모은 책인 지리지를 펼쳐내 『청구도』에서 모자란 점을 보탤 계획을 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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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을 측량하는 김정호


하지만 막상 조선 팔도의 지역 전체를 김정호 혼자 다 다닐 수는 없었어요.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고 또 혼자 힘으로 그 많은 정보를 정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 때 김정호는 궁궐에서 일하는 관리 신헌을 만났어요.

“자네가 그린 『청구도』를 잘 보았네. 그런 지도를 또 만들 수 있겠는가?”


“예, 소인은 지금 『청구도』보다 나은 지도를 어떻게 만들까 궁리 중입니다.”


“듣던 대로 자네는 지도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군. 내 그대를 위해 도와 줄 것이 혹시 있는가?”


“좀 더 정확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궁궐에 있는 지리지들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그것들을 보면 훨씬 더 정확한 조선 팔도의 지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네, 궁궐에 있는 지리지를 볼 수 있게 도와주겠네.”


김정호는 신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어요. 귀한 자료들을 보면서 원하는 지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김정호는 궁궐에 있는 다양한 지리지들을 읽으면서 눈이 번쩍 커졌어요.


‘아, 조선 팔도의 지리 정보가 이렇게 정리되다니.’


반갑기도 했지만 아쉽기도 했어요. 잘 정리된 지리 정보도 있었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지리 정보도 많았기 때문이에요.

김정호는 그래서 미심쩍은 정보가 있는 지역은 직접 자신이 확인하면서 새롭게 지리 정보를 마련해갔어요.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노력한 김정호는 마침내 각 지역의 역사와 도로 그리고 군사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지리지인 『동여도지』를 펼쳐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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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고차

1리를 갈 때마다 나무인형이 자동으로 종이나 북을 쳐서 이동 거리를 알려주는 기구로 세종 때 처음 만들어졌다.


김정호는 『청구도』를 만들면서 부족했던 점을 되돌아보며 2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준비해서 『동여도지』를 펼쳐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지도인 『동여도』를 만들었어요.

『동여도』는 기존의 『청구도』보다 훨씬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도로에서 십 리마다 점을 찍어 어느 지점에서나 거리를 알 수 있고, 성이나 창고 등은 기호로 나타내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지도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김정호는 『동여도』와 『동여지도』를 들고 자신을 돌봐 준 신헌을 찾아갔어요.


“소인이 드디어 어르신 덕분에 『동여도』를 만들었습니다.”


“장하네! 장해! 자네의 이 지도는 조정은 물론이고 백성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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